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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산업

식음료시장 '패키지 차별화' 경쟁 치열

식음료업계가 패키지 차별화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식음료시장이 무한경쟁 시대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건강,맛,디자인을 동시에 갖춘 제품을 선호하면서 식음료업체들도 이런 눈높이에 맞춰 기능과 품질을 한층 높인 다양한 패키지 기능을 갖춘 상품을 앞다투어 선보이고 있다. 


단순 제품 보호를 넘어 환경을 생각하거나 1인 가구의 편의성을 강화하는 등 상품의 가치를 높이는 패키징 기술을 속속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18일 유통 및 식품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음료는 먹는샘물 '석수'의 용기 경량화를 통해 온실가스와 대기오염의 주범인 탄소 배출 저감에 동참하고 있다. 2013년 환경부와 생수병 경량화 실천협약을 맺은 뒤 그 다음해 4월 페트 용기의 중량을 30% 가량 줄이고 병마개 또한 숏캡을 적용한 것이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이러한 용기 경량화로 기존보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30% 가량 줄이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생수의 휴대성이 중요해지면서 한 손에 쉽게 쥘 수 있는 인체공학적 패키지 디자인을 적용해 일상 생활에서의 편의성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편의점 이마트위드미는 최근 밥 없이 반찬으로만 구성된 '따로밥 도시락'을 출시했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밥의 종류와 용량을 선택할 수 있도록 반찬으로만 구성된 새로운 콘셉트의 도시락으로, 제품 용기는 디자인특허와 실용신안을 추진이다. 


이마트위드미는 이번 도시락 출시가 버려지는 밥 폐기량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위드미에서 유통기한 만료로 인해 하루에 버려지는 밥 폐기량이 점포 당 약 1개로, 전체 점포의 밥 폐기량만 하루에 0.42t에 이른다.


CJ제일제당의 가정간편식 '햇반 컵반'은 최근 포장 기술의 독창성과 실용성을 인정받아 '실용신안'(등록번호 20-0483275)을 취득했다. 국내 전체 가정간편식 시장이 2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독자적인 컵 용기로 '밥의 맛'을 살리는 차별화에 성공한 것이다. 


2015년 4월 첫 출시된 햇반 컵반은 기존 제품과 달리 종이컵 모양의 용기에 즉석밥(햇반)을 결합해 포장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별도의 뚜껑이나 종이 포장 없이 햇반이 뚜껑 역할을 하는 방식이다. 원통형 컵용기를 그릇처럼 활용해 조리가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소비자가 별도로 제품을 덜어 먹을 필요 없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한 끼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간 건강을 돕는 액상과 정제를 한번에 섭취할 수 있는 발효유도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직장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야쿠르트의 '쿠퍼스 프리미엄'은 액상과 정제를 따로 휴대하여 섭취할 필요가 없는 국내 최초 이중캡 적용 간(肝)건강 기능성 발효유다. 


'쿠퍼스 프리미엄'이 간에 대한 두 가지 기능성을 갖출 수 있게 된 비결은 뚜껑에 적용된 이중캡 때문이다. 특허 받은 용기를 사용함으로써 '헛개나무 액상과 밀크씨슬 정제의 분리 저장 및 음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맛과 선도 유지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식품 포장은 시대의 필요에 따라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1인가구 증가와 함께 소량 다품종 시대를 맞아 패키지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했다.